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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365]“암환자 20~50%는 영양불량으로 사망”…단백질 섭취 필수
라이프| 2016-07-07 11:27
암 환자 사망원인의 20~50%는 영양불량과 관련이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실제 영양불량 상태의 암 환자는 영양상태가 양호한 환자에 비해 합병증과 사망률, 입원기간이 모두 증가합니다. 따라서 암환자들은 조기에 영양 상태를 정확히 판정하고 개인별 요구량에 맞는 적극적인 영양 중재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암이라고 하면 고기와 우유 등 단백질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을 혼동한 결과입니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를 잘 이겨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식생활’을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면역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고 탄수화물과 지방도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합니다.

곡류와 전분류는 매끼 충분히 섭취하며 채소와 과일은 한 번에 2가지 이상 하루 1~2번 정도, 고기, 생선, 계란, 콩류와 같은 단백질은 매끼 1~2가지를 적당량, 우유 및 유제품은 하루 1~2잔, 견과류나 유지류 등은 양념으로 적당량 사용합니다.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는 체중 감소 방지를 목표로 경우에 따라서는 고열량, 고단백 미음이나 특수 영양보충 음료도 고려합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메스꺼움이나 구강 염증이 식생활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생활 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각, 후각이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드러운 음식으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가능한 차갑게, 환기가 잘 되는 쾌적한 곳에서, 식사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병원에서 환자의 영양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영양사 제도가 도입됐으니 적극 동참하여 활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도움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희철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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