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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챔피언]두 전설의 격돌, 브록 레스너 VS. 마크헌트
HOOC| 2016-07-09 15:47
[HOOC=손수용 기자]두 전설이 만납니다. 장소는 ‘UFC200’ 대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가스입니다. 



오랜 격투팬이라면 가슴 뛸 경기, 미국 프로레슬링 WWE의 전설 브록 레스너(39, 미국)와 K-1, PRIDE의 전설인 마크 헌트(42, 뉴질랜드)의 대결입니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UFC의 최고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의 2차전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UFC와의 갈등으로 인해 맥그리거가 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을 무렵, UFC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듭니다.

그 카드는 바로 WWE 슈퍼스타인 브록 레스너의 출전이었습니다.

사실 레스너는 지난 2008년에 이미 UFC에서 데뷔전을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그는 승승장구하며 UFC 헤비급의 타이틀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케인 벨라스케즈를 만나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뒤 하락세를 걷다가 2011년 1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 전을 끝으로 옥타곤을 떠났습니다. 이후 WWE 프로레슬링에 복귀해 정상에 서있던 그가 5년 만에 다시 옥타곤 복귀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 소식만으로도 전세계 격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소식에 격투팬들은 열광하게 됩니다. 레스너의 상대로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가 낙점된 것입니다.

레스너가 프로레슬링의 전설이라면 마크 헌트는 종합 격투기계에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2000년 K-1 무대를 통해 데뷔한 마크 헌트는 화끈한 타격과 경기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 잡았습니다. 특히 레이 세포(45, 뉴질랜드)와 펼쳤던 가드를 내린 채 벌였던 난타전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2001년엔 K-1 월드그랑프리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입식 타격이 아닌 종합격투기 무대에 정식으로 뛰어든 것은 2004년의 일입니다. 당시 최고의 격투기 무대였던 ‘PRIDE’를 통해 종합격투기 무대에 입성합니다. 무대를 옮긴 마크 헌트였지만 그가 보여주는 경기력과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크 헌트의 시대는 저물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10년 UFC를 통해 다시 종합격투 무대로 복귀한 마크 헌트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라운드에서의 약점과 나이 등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마크 헌트는 UFC에서 굵직굵직한 상대와의 대결에서 연이어 승리를 차지합니다. 그는 괴물들이 넘쳐나는 헤비급 전선에서 8위에 올라있습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한물 간 스타의 화려한 부활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UFC200’ 대회는 두 전설의 대결 외에도 화려한 매치업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록 메인이벤트로 예정됐던 존 존스(29, 미국)와 다니엘 코미어(37, 미국)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존 존스의 약물 약성 반응으로 물 건너 갔지만 여전히 무게감 있는 매치업이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마크 헌트와 브록 레스너의 대결은 과거 프로레슬링과 K-1, PRIDE를 좋아했던 올드 팬들에겐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입니다.

살아있는 전설들의 만남. 이미 팬들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르고 있습니다.

과연 마크 헌트는 브록 레스너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브록 레스너가 마크 헌트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게 될지 많은 격투팬들의 시선이 대회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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