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원인은 쿠진스키 후보 개인보다는 경쟁자인 케이코 후보가 1990년~2000년 집권 기간 중 부정부패와 인권탄압으로 얼룩진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딸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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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7월 28일 출범하는 신정부는 의석수가 18석에 불과한 여소야대 정부로서 케이코 후보의 민중권력당(73석) 등 주요 야당과 연합전선 구축이 불가피하여 집권초기의 정치적 불안이 예상된다.
먼저 치안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 부가가치세율 인하를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관계 면에서는 주요 무역파트너인 미국 및 중국과 결속을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아시아 국가들과는 지속적으로 FTA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외 경제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개방정책을 추진해 나가면서 현재 진행 중인 터키, 인도 등과의 FTA 협상 마무리 및 TPP 조기비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2011년 8월 페루와 FTA 발효 이후 연평균 25%이상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긴밀해진 양국관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 제품은 지능형 순찰차 등 다수의 성공적인 정부간계약(G2G)을 통해 진출한 바 있으며 2015년 4월에는 한국이 위생선진국으로 분류됨에 따라 의약품 및 의료기기, 화장품 등 시장진출 여건이 개선되었으므로 지금이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호기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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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페루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계 은행 금융을 활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정치적 리스크 역시 감소시킬 수 있다.
쿠진스키 신정부의 출범으로 페루의 정책방향이 변화하면서 주변국들 역시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득이 되기 위해선 페루 신정부와의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