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하이라이트
미분양? 교육특화로 극복!…교육특화 단지 잇딴 분양 성공
부동산| 2016-07-15 08:4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교육이 만사다. 분양시장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올들어 분양 시장에서 교육특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에 성공하면서, 최근 신규분양 단지도 너도나도 마케팅 때 교육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30~40대 젊은층 수요가 많은 신도시, 동탄과 평택 등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제일건설은 15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 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가 최고 19.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남부권역 최초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고 밝혔다.

동탄신도시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교통이 좋은 북동탄과 호수공원이 있어 쾌적한 남동탄으로 나뉘며, 그동안 남동탄은 사업이 지체되거나 미분양이 쌓이는 등 ‘미분양의 늪’이란 오명을 들은 지역이다.



A96블록에 있는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단지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으며, 도보 통학 가능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조성돼 있다는 점에 착안, 처음부터 육아 입주자 수요를 겨냥했다. 단지명에서부터 교육(에듀)을 살리고, 맘스카페 등 여성특화시설과 학원통학과 셔틀버스 이용을 돕는 키즈스테이션을 설치했다. 그 결과 608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311명이 청약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청약을 마쳤다. 분양 관계자는 “도보로 초ㆍ중ㆍ고교를 통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 실수요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고, 희소성 높은 중소형 위주 구성이란 점이 동탄 남부권역 최초 청약 1순위 마감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같은 남동탄에서 반도건설이 선보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차는 정당계약(3일) 후 1주일만에 1241가구를 모두 판매했다. 반도건설은 서울 대치 학원가와 손잡고 동탄 최초로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유치시켰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에 유명 교육기관과 연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주부 교육까지 신경썼다. 최근 남동탄에 투자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다음달 분양하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차 1515가구도 무난하게 판매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동탄과 마찬가지로 공급이 넘치는 평택에서도 동문건설이 주부와 아이를 위한 특화설계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쌍용자동차 공장이 가까운 신촌지구에 분양하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로, 평택 최초로 대치학원가를 유치해 학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단지 내 맘스아카데미, 맘스사우나, 맘스카페 등 주부의 여가와 교육에도 신경썼다. 전체 5개 블록 가운데 전용 59~84㎡의 2803가구를 15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우선 분양한다.

서울에서도 동작구 흑석 뉴타운 8구역인 ‘롯데캐슬 에듀포레’가 단지 3면이 학교로 둘러싸인 점을 강조해 지난 5월 분양 당시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성공분양했다. 단지가 총 545가구에 불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명문 사립인 중앙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 바로 옆이란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새로운 부지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택지지구에선 입주 초기 학교와 학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입주민과 관련 지자체가 갈등을 빚는 일도 허다하다. 실제 전단지가 ‘완판(완전판매)’되며 인기를 모으는 서울의 마곡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학교 신설 문제로 시끄럽다. 마곡지구에선 특성화고 1, 중학교 1, 초등학교 4곳이 있지만 일반계 ‘마곡고등학교’ 신설을 입주민들이 요구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기존 인근 고등학교를 마곡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구 8만명 규모로 조성되는 다산신도시에서도 최근 진건지구 내 초ㆍ중고교 건립이 차질을 빚으면서, 입주 예정 주민들이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하고 시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학교 문제는 현재 진행 형이다.

jshan@heraldcorp.com



사진 - 남동탄에서 처음으로 청약 1순위 당해마감을 기록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투시도.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