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국내기업들 지난해 문화예술 분야에 1805억원 썼다
라이프| 2016-07-15 08:54
-문화재단 788억 지원…삼성문화재단 1위, 기업부문 1위는 KT&G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문화예술 부문에 1800여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기업 부문에서는 KT&G가, 기업 출연 문화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가 14일 공개한 ‘2015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액은 1805억2300만원이었다. 이 중 문화재단 지원 총액은 787억9700만원으로, 전체 문화예술 지원 금액의 43.6%를 차지했다.

기업 부문 1위인 KT&G는 서울, 논산에 이어 최근 춘천에 상상마당을 개관, 비주류 문화 발전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메세나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 전경 [사진제공=한국메세나협회]

문화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리움, 호암미술관 운영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LG아트센터 운영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스쿨콘서트, 아트클래스, 즐거운 나눔티켓 등의 문화복지 사업을 진행하며 2위를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아트홀과 미술관 운영을 중심으로 영재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세계 저명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초청, 명품 고악기 무상 지원 등을 꾸준히 펼치며 3위에 올랐다.

분야별 지원금액을 살펴보면 인프라 지원액이 958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클래식(201억 4000만원), 미술전시(164억 9000만원), 문화예술교육(110억1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인프라와 클래식은 지난해 비해 각각 3.1%, 1.7%씩 소폭 감소했으며, 미술전시 29.9%로 대폭 증가했다. 미술분야의 지원 증가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형 전시 후원, 공공미술 등 신규 프로젝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자료=한국메세나협회]

연극, 국악,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등 상대적으로 기업 지원이 취약한 분야는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상ㆍ미디어, 문학에 대한 지원은 10% 이상 감소했다.

한국메세니협회 측은 “저성장 기조의 지속과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까지 더해진 가운데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면서도 “최근 10년간 지원금액이 1500억원에서 1800억원 사이에 머물며 큰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분석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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