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한국 의료ICT 남미시장 점점 확대
뉴스종합| 2016-07-25 00:15
볼리비아 종합병원 2곳 참여요청 이어 콜롬비아·파라과이도 관심



중남미에서 한국 의료ICT의 지평이 차츰 넓어지고 있다. 지역 특성상 속도는 느리지만 일단 볼리비아에서 시작된 한국의 의료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형 사업모델이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KOHEA)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 콜롬비아, 파라과이 중남미 3개국에서 ‘한국 의료·ICT 융합 수출컨소시엄’ 포럼이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진된 이 사업의 주관단체인 KOHEA는 의료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 10개 기업을 모집,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참여기업은 루닛, BSL, 소프트넷, 아이센스, IRM, 암펠로스엔터프라이즈, 인피니트 헬스케어, 와이플, 유일엔지니어링, 지맥스솔루션 등.

주관기관 KOHEA는 볼리비아에서 200병상급 산안드레스병원, 120병상급 엘알토병원 등 종합병원 2곳의 병원신축사업 입찰참여 제안을 받았다. 각각 7500만달러, 25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이르면 연말께 발주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KOHEA는 지난 3월 볼리비아에서 200병상급 몬테로병원 신축건을 7000만달러에 턴키로 수주한 적 있다.

한국 의료·ICT 수출모델은 병원건물 시공을 빼고 내부를 구성하는 의료기기와 장비, 시스템 및 설계를 아우른다. 쉽게 말해, 껍데기를 제외한 한국의 시스템화된 첨단병원 모델을 그대로 현지에 옮겨놓는 방식이다. 
<사진설명>볼리비아, 콜롬비아, 파라과이에서 이달 초 현지 보건부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의료·ICT 융합 수출컨소시엄’ 포럼이 열렸다. 사진은 파라과이에서 열린 설명회.

이어 콜롬비아에서는 국립대학 병원신축건, 파라과이는 INERAM병원 대상 스마트 공공의료 프로젝트 등의 참여요청이 이어졌다.

국내 10개 참여업체들도 지역별로 각각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상담을 진행, 개별 수주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KOHEA 측은 밝혔다.

수출컨소시엄 소개행사는 현지의 요청에 따라 세미나, 1대 1 바이어면담, 정부기관 면담, 현지 주요 의료기관 방문을통한 한국 의료기술 소개 및 시연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의료IT 디지털병원(KOHEA), 개인의무기록(PHR) 기반의 원격의료 플랫폼(소프트넷), 스마트간호 및 스마트 공공의료 시스템(IRM), 딥러닝(AI) 기반 폐질환 사전차단솔루션(루닛)이 소개됐다. 이어 차세대 PACS 개발과 사용(인피니트헬스케어), 첨단 바이오센서기술 혈당측정(아이센스)이란 주제로 진행돼 현지 정부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민화 KOHEA 명예이사장은 “느리지만 남미지역 디지털병원 수출사업은 시작됐고 차츰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후반기에 현지 유력 바이어 또는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사후관리를 위한 측면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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