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슈퍼리치]샤오미 제친 스마트체중계 ‘윈마이’의 27세 창업가
뉴스종합| 2016-07-24 07:45
-샤오미 스마트체중계 넘어선 중국 스타트업 ‘윈마이’
-3만원대 가격으로 체지방 등 8가지 신체 데이터 측정
- ‘대학중퇴’
창업가 왕양...기업가치 200억원으로 키워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스마트 체중계로 유명한 샤오미(小米)의 ‘미스케일’(Mi Scale)이 비법정단위 사용 이유로 국내 판매가 금지되면서, 또 다른 중국업체 ‘윈마이’(雲麥ㆍYunmai)의 스마트 체중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윈마이의 스마트 체중계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몸무게 측정뿐만 아니라 체지방과 근육량 등의 측정이 가능하다. 샤오미 미스케일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훨씬 많은 신체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윈마이의 스마트 체중계는 샤오미 미스케일보다 인기가 높다. 윈마이는 지난해 50만대가 넘는 체중계를 판매하며, 중국 스마트 체중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입소문을 통해 6만대가 팔렸다.

윈마이 창업자 왕양(27)

윈마이는 2010년 4월에 창업한 샤오미보다 역사가 짧은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다. 윈마이는 올해 27세 창업가 왕양(汪洋ㆍWang Yang)이 2014년 설립한 3년차 스타트업이다.

왕양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처럼 대학 중퇴 학력을 가진 정보기술(IT) 업계의 성공한 창업가다.

중학생 시절 수십만명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그는 20세때 대학 중퇴 후 PC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성공을 거둬 이후 중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여러 곳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다. 왕양은 결국 자신의 회사를 중국의 모바일보안 기업 치타모바일(Cheetah Mobile)에 매각했다.

이후 2014년 왕양은 샤오미 출신의 엔지니어 등 4명과 함께 윈마이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어 이들은 향후 헬스케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 체중계를 개발해 같은해 7월 첫 제품 윈마이 하오칭(好輕)을 시장에 내놨다.

윈마이의 스마트 체중계

윈마이 하오칭 체중계는 고정밀 무게 감응 센서가 측정한 체중은 물론 생체전기저항법(BIA)을 통해 측정한 지방ㆍ신체질량지수(BMI)ㆍ근육량ㆍ골격량ㆍ수분량ㆍ기초대사량ㆍ신체 나이 등 8가지 신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해당 데이터는 스마트폰 어플과 바로 연동되며, 식단 조절과 운동법 개선방안까지 곧바로 제시해준다.

가격은 199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5000원으로 미국 업체의 유사한 스마트 체중계에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스마트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과 한국 및 전세계 7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윈마이에 투자도 몰리고 있다. 윈마이는 지난해 말 4000만 위안(약 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현재 기업가치는 1억3000만 위안(약 22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포브스가 선정한 30언더30(30세 이하 부호 30인) 아시아에 선정된 왕양 창업자

현재 윈마이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으로 일하는 왕양 창업자 역시 PC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자동차에서 공장 기계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청년 사업가를 소개하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30 언더 30 아시아’(30 Under 30 Asia)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왕양은 향후 스마트 체중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m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