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코스맥스, 할랄화장품 국내 첫 생산
뉴스종합| 2016-07-26 11:30
아시아 시장 본격 공략 나서


[헤럴드경제]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국내 업계 최초로 할랄화장품을 생산,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이 회사에 따르면, 자회사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할랄 화장품을 양산체제를 갖추고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현재 색조, 미백 등 50여 제품을 개발,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달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무스티카 라티유(Mustika Ratu), 조야 코스메틱(Zoya Cosmetics) 등 현지 10대 브랜드에 할랄 화장품 공급을 시작했다”며 “다소 비싼 가격에도 할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 말했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는 지난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은 이슬람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연간 100조원대에 이르는 할랄화장품 시장은 모든 상품에 ‘할랄’의 인증마크가 있어 이슬람교도의무슬림 여성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한다. 최근에는 올리브, 허브 등 천연지향 화장품의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이건일 법인장은 “할랄상품은 무슬림 뿐 아니라 비(非)무슬림에게도 건강하고 깨끗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유럽과 선진국에서도 선호도가 높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말 태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여 K-뷰티 열풍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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