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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익지 않은 쿠키 도우 먹지 마세요”
리얼푸드| 2016-07-26 13:52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stration)이 최근 또띠아, 피자와 쿠키, 빵에 들어가는 도우나 반죽이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날(生)것으로 먹지 말 것을 권장했다. 대장균 감염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FDA가 날 밀가루에 비판적인 이유는 식물에서 추출되기 쉬운 박테리아 탓이다. 밀가루는 땅에서 자란 밀에서 추출된다. 밀가루는 가공 과정에서 살균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땅에 사는 많은 박테리아가 밀가루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땅에는 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온 많은 박테리아가 기생하고 있다고 FDA는 덧붙였다. 밀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조금만 들어가도 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stration)이 최근 또띠아, 피자와 쿠키, 빵에 들어가는 도우나 반죽이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날(生)것으로 먹지 말 것을 권장했다. (사진=123RF)

실제로 미 질병관리본부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조사 결과, 최근 대장균에 감염된 21명중 16명(76%)는 대장균 질환을 앓기 전 주에 집에서 밀가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9명(41%)은 날 도우나 반죽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고, 55%인 9명이 제너럴 밀스에서 만든 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너럴 밀스 켄자스 시티 공장에서 2015년 11월에 생산한 밀가루에서 최근 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다.

제니 스캇 FDA 상임고문은 “날 것으로 도우나 반죽을 섭취하면 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밀가루로 작품을 만드는) 가루 공예가 유행하고 있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밀가루가 들어간 가루 공예 반죽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름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은 대장균의 발병 가능성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다. 경상남도가 지난 달 물놀이 지역 9개소에서 대장균 검사를 실시하는 등 한국에서도 대장균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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