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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페셜 ‘위대한 유산’ 호평받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6-07-28 10:08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지난 21일 첫방송된 KBS스페셜 특집 한국의 과학과 문명 4부작 ‘위대한 유산‘이 호평을 받고 있다.

KBS스페셜 ‘위대한 유산’은 역사 속 우리 고유의 과학을 역동적 CG와 생생한 재연, 흡입력 높은 애니메이션에 글로벌한 시각을 더해 사실적이고 흥미롭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학 조선에서 혼천시계까지 지나온 역사 속 선조들이 걸어온 과학의 길에 서서 우리에게 내재된 과학 DNA가 가진 힘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위대한 유산’의 숨겨진 과학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이런 작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과학의 방향을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방송된 제1부 ‘수학 조선’은 마방진의 의미를 제시한 <구수략>의 최석정 등 선대의 수학자들이 어떻게 수를 바라보고 다루었는지를 실사와 재연, 컴퓨터그래픽과 3D 애니메이션을 동원해 즐겁게 제시했다. 수학자, 공학자들의 고증과 자문은 재미에 사실을 입히고, 배우 이순재가 프레젠터로 나서 친근감을 더했다.

22일 방송된 제2부 ‘세계가 탐낸 조선의 의학, 동의보감‘은 현대의 백인 의사들이 400여 년 전,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의 의학에 주목한 이유를 추적했다.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와, 질병보다는 몸의 조화와 예방 의학을 강조하면서 대민 의학, 환자 중심 의학 사상을 담고 있었던 <동의보감>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소중한 가치를 전했다.

2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제3부 ‘조선 천문학, 하늘을 개작하라’는 고인돌에서부터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조선의 천상열차분야지도로 이어지는 우리 고유의 천문학 DNA를 추적해 보고, 천문도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화려한 특수영상 기법 등을 통해 다채롭고도 흥미롭게 분석해 본다.

만 원 권 지폐에도 있는 석각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당대의 최첨단 과학기술과 천문지식이 망라되어 있음을알려준다. 또한 이슬람, 중국, 조선, 일본에 이르기까지 교류문화가 동양의 천문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보고 바다 건너 일본으로 전해진 우리 천문학의 우수성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제4부 ‘혼천시계, 조선의 시간을 잡아라‘는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산 혼천시계를 다룬다.

1669년 조선 현종 대, 관상감 천문학교수 송이영의 손에서 태어난 ‘혼천시계’는 동양의 전통을 이어받은 혼천의, 서양의 근대적 기계기술인 추와 자명종, 진자 등을 결합시켜 만들었다. 당시로서는 놀라운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조합을 통해 제3의 것이 태어난 것이다. 이런 혼천시계에 대해 루드비히 외슐린은 “유럽식과 아시아식 사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전례 없는 작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혼천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고 스스로 종을 울리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과 달 장치를 통해 양력 및 음력 날짜까지 알려주는 획기적인 시계였다. 그 속에 담긴 조선의 과학발달의 비밀을 풀어보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혼천시계가 남긴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게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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