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상승…전자ㆍ석화 웃었다
뉴스종합| 2016-07-29 06:4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2로 6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68에서 4월 71로 올라간 뒤 6월까지 제자리걸음을 했다가 이번에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8월의 업황 전망 BSI는 71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하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자료=한국은행

대기업의 업황 BSI(78)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르고 중소기업(64)은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도 74로 3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71)은 6월과 같았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 부문은 8∼9월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10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화학물질ㆍ제품 업종(95)은 4포인트 올라섰고, 석유정제ㆍ코크스는 67에서 82로 뛰었다. 석유화학 업종의 개선은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틸렌 등의 제품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1차금속(67)은 지난달 미국의 반덤핑 제재와 국내 철강 판매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업종도 88에서 80으로 8포인트 하락했다. 하반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 감소 우려와 함께 일부 완성차 업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관련부품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조선ㆍ기타업종의 경우 역대 최저치였던 6월의 29에서 11포인트 회복해 40을 기록했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지난달에 워낙 부진이 심해 기저효과가 일부 있었고 수출 위주의 기자재 업체들의 인식이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8월에 대한 업황 전망 BSI도 7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해 민간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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