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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 한국만화 세계화 거점 도약…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와 MOU 체결
뉴스종합| 2016-08-01 10:50
[헤럴드경제=이홍석(부천) 기자] 부천국제만화축제가 한국만화산업의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la Cite internationale de la bande dessinee et de l‘image, 이하 CIBDI)와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만화자료 교환의 구체화 ▷양국 만화도서 실물자료 교환 및 관련 정보 상호 제공 ▷전시물의 교환 및 공동생산 ▷전문가 포럼, 컨퍼런스 개최 ▷축제의 국제적 참여 등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만화축제에 참석한 파비앙 레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한ㆍ불간 만화교류를 위한 로드맵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내년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각 만화축제와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국제적 만화연대를 출범키로 했으며, 내년 1월 프랑스 CIBDI에서 만화연대컨퍼런스를 열어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세계적 만화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한국과 프랑스 두 대표 만화기관의 상호업무협약으로 한국만화의 유럽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동반 관계를 강화해 한국만화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세계 최대 국제만화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의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한ㆍ불간의 만화 산업 및 콘텐츠 교류를 유지해 왔다.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전 ‘만화의 미래 2030’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거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과 오재록 원장, 주제전 ‘만화의 미래 2030’의 한상정 디렉터, CIBDI 피에르 룬게리티(Pierre Lungheretti) 관장, 카트린느 페레이롤(Catherine Ferreyrolle) 도서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사진>

한편, 만화축제 기간인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진행된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중국의 차이나 유니콤, 베이징몽지성유한공사, 일본의 코미코, 프랑스의 델리툰, 태국의 난미북스 등의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콘텐츠기업 ㈜거북이북스, 대원씨아이㈜, 미래앤, ㈜학산문화사 등 총 9개국 3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총 120여건, 약 120억원의 수출상담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만화 출판뿐만 아니라 만화 원작의 캐릭터,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ㆍ영화 등 영상화 사업에도 흥미를 보여 최근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이어갔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한류붐을 등에 업고 어린이만화, 학습만화 등이 호평을 받고 있고, 유럽의 경우 작품성 높은 출판만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한국의 ㈜바로코믹스와 중국의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는 최대 100억원 규모의 투자합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바로코믹스는 콘텐츠 개발을,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는 콘텐츠의 중국 내 마케팅을 전담하게 돼 한ㆍ중 합작 콘텐츠가 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통신 기업 차이나유니콤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과 만나 중국 내에서 한국 웹툰의 2차 사업화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 세계 만화가와 만화산업계가 한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는 장으로 자리 잡은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한국만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도약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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