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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참전용사들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지지 철회해달라” 청원…무슬림 비하 발언 파문 확대
뉴스종합| 2016-08-05 12:05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라크전 전사자 부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국 참전용사들이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을 받아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참전용사들이 베트남전 참전용사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집무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MoveOn.ORG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원 취지에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공화당 지도부는 즉각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트럼프가 최고사령관(대통령)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천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무슬림 미국인으로서는 처음 미 해군 의장대에서 복무했던 네이트 테라니는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편견이 아주 심한 사람이고 대통령 자리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테라니를 포함한 참전 용사들은 미국 의회 잔디에 모여 매케인에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라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원에는 참전용사들과 이들의 가족, 일반 유권자 1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청원은 계속 진행중이다.

크리스탈 크레이븐 전 병장은 “트럼프가 칸의 가족들을 공격했을 때, 그는 트럼프가 절대 모를 삶을 경험해 왔던 모든 군 가족들을 공격한 것이다”면서 “그를 질타하는 것을 두려워 마라. 매케인 상원의원, 이 나라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당신의 전우들과 제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최근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에 대해 비판은 했지만 지지 의사를 철회하지는 않은 상태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비판 대열에는 가세했지만 지지 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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