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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지] ‘화력 검증’ 신태용호, 독일만 넘으면 사실상 8강
엔터테인먼트| 2016-08-05 12:3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신태용호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력답게 첫판부터 화끈한 화력을 입증했다. 이제 두번째 관문 독일만 넘으면 사실상 8강 진출이다. “피지전서 80%만 보여주고 승부처인 독일전에 100%를 다 쏟아붓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8강 전략이 그대로 적중할지 궁금하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첫 상대 피지에 8골을 퍼부으며 기분좋은 8-0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류승우가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석현준과 권창훈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와일드카드 손흥민도 1골을 보태 한국 축구 역대 올림픽 한 경기 최다골을 만들어냈다.
[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류승우 선수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6.8.4./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사우바도르=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피지전 다득점은 신태용 감독의 첫 작전이었다. 4~5골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두 배의 화력을 폭발했다.

이제 진짜 경기가 남았다. 8강 진출의 승부처, 독일전이다. 오는 8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독일과 2차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한다.

독일과 멕시코가 앞서 열린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한국이 좀더 유리해졌다.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본 신태용 감독도 “독일과 멕시코가 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승부가 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현재 한국은 1승(승점 3, 골득실 +8)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독일과 멕시코가 1무(승점 1, 골득실 0)로 공동 2위다.

한국은 독일전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에 비기거나 패하면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을 맞는다. 다행히 피지전 다득점 승리로 골득실에서 유리한 자리를 만들긴 했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 대한 계획을 지금 얘기할 순 없지만 준비한 것들을 잘해낼 것이다. 오늘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갈 것이다. 독일전에서만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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