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박인비, 리우올림픽 최종리허설 컷탈락 “리우에선 잘할 것”
엔터테인먼트| 2016-08-06 17: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 골프에 나서는 ‘여제’ 박인비(28)가 불안한 경기력으로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박인비는 6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 컷 탈락했다.
사진=KLPGA

이번 대회는 박인비의 리우올림픽 최종 리허설이었다. 오는 11일 출국에 앞서 마지막으로 갖는 실전 무대였다.

특히 박인비는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터라 최종 실전에 쏠리는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박인비는 국내대회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채 불안함을 안고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샷 정확도가 떨어졌고 장기인 퍼트도 무기가 되지 못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이틀간 큰 부상 없이, 통증 없이 마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인비는 샷 거리가 줄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조금 줄었다. 아이언샷은 그대로인 것같다. 다행히 올림픽 코스가 길지 않아 걱정은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언샷 거리도 짧아진 듯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치는 장면이 종종 보였다.

샷 방향도 안정되지 않았다. 박인비는 “부상 이후에 오른쪽으로 미스가 많이 났었는데 오늘은 오른쪽 미스가 한 번 밖에 안나와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100%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금메달 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인비는 7일 제주에서 한 차례 더 라운드를 한 뒤 재활치료를 받고 11일 리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인비와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가 나서는 여자부 경기는 17일 시작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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