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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경제시책 따라 민첩한 대응 필요해
헤럴드경제| 2016-08-09 15:20

[헤럴드경제] 요즘 조선업과 의류업, 자동차, IT전자, 가공식품 및 금융계까지 세계경제가 중국의 구매성향과 정치․경제정책에 의해 개별화된 제품가격과 발전방향, 생산계획을 정하고 있다.

현 시진핑 정부는 9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단계에서 발생한 만성부패와 권력세습과 같은 과오를 근절하고 시 주석이 통괄하는 정치, 경제, 군사가 일치된 중앙집권적인 통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고가품에 대한 판매제한 및 수입물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자체기술력을 기반으로 첨단화되고 실리적인 경제구조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해외명품과 고가 사제품의 수요가 크게 감소된 반면 중국산(Made in China) 제품을 세련되게 변모시킬 수 있는 TV, 광고시장과 젊은 층의 구매력을 사로잡는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무형자본기업, 컴퓨터를 결합한 산업디자인 및 대중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신기기나 IT․전자제품들에 거대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상은행, 중국은행, 공상은행과 같은 거대은행을 필두로, 내수 소비를 기반으로 하여 세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화웨이, 리엔샹, 하이얼 등 전자가전업체뿐만 아니라 바이두, 샤오미와 같은 IT기업과 시노펙, CNPC 등 국유기업들까지 중국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내수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시스템화된 경제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춘추풀아트그룹에서 중국영화제작기획과 명품패션브랜드 카자모피(CAZA)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크리스 박 대표는 “지리적, 대외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강해진 한국 상황에서 단순히 한류에 의존하여 중국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중국 젊은 층에서 역사적․정치적 반감으로 일어난 유니클로, KFC, 나이키, 애플 등 외국기업 불매운동을 일례로 들면서 “메이드-인-차이나를 세계화시키고 있는 중국정부의 정치기조나 세부시책을 흡수하여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국 내에서 즉각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생산시스템을 갖추어야 자국 상품 중심의 내수경기부양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발 경제후폭풍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춘추풀아트그룹은 중국과 한국의 사업기반을 분리하는 동시에 영상산업부터 패션사업까지 다각화하는 시스템을 갖춰 2015년 중국에서 중국영화 ‘전랑’으로 5억 위안(약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국에선 동시에 카자모피를 성공적으로 현대백화점에 라인업 시켜 영상패션기업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카자모피는 7월 말 ‘카자-패션아트워크 2017(CAZA FASHION ARTWORK 2017)’ 화보 촬영을 통해 담백하면서도 감각 있는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며, 8월 12일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 3층 중앙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퍼-에디션(FUR EDITION)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500강기업의 1/5을 차지하는 민간, 국유기업을 보유한 중국은 풍부한 인력과 광활한 토지, 자본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중이며 거대하게 변모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전략적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정경 기자 /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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