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현지 톱스타’ 김연경 “기성용은 화제, 난 최고득점해도…”
엔터테인먼트| 2016-08-09 16:52
[헤럴드경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자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이 가운데 김연경이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을 언급한 글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비인기종목인 여자배구에 대한 아쉬움을 과거 SNS에서 토로한 바 있다.

2011년 12월 터키에 활약하던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쟁점이 된다. 하지만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 밖에 없다. 축구와 배구 스포츠의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리우데자네이루=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어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터키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 라며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토로했다.

해당 글은 올림픽이전에 올린 글이지만 리우 올림픽이후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자 배구가 비인기종목인 탓에 김연경의 국내 인지도는 그의 명성만큼 높지는 않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터키리그 1위팀 페테르바체에서 주축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지에서 김연경의 인기는 단연 스타급으로 페네르바체의 공식 SNS 계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또한 유럽 배구 전문지인 ‘월드 오브 발리’에 따르면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 다음 시즌까지 재계약하며 남녀 배구 선수 중 세계 최고 연봉인 약 120만 유로(한화 약 14억8000만 원)를 받았다.

한편 9일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

조별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면 조 3위는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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