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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이 포켓몬고ㆍ알파고 언급한 까닭은?
헤럴드경제| 2016-08-10 12:0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기술혁신에 따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선정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를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얼마 전 알파고 충격을 안겨준 인공지능이나 포켓몬고 열풍으로 대변되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은 ICT가 가져올 경제사회 변화와 혁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조금 뒤처졌다는 평가받는 인공지능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간 체계적 역할 분담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공분야 빅 데이터 강점을 활용해 초기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낼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가상증강현실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정부는 부족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벤처기업들은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해 다양한 킬러컨텐츠들을 개발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가 이날 선정한 성장동력 확보 분야의 인공지능과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그리고 삶의 질 분야의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바이오 신약 등 9개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선 “미래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엔진 중심의 전통적 기업이 아니라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이끌게 될지도 모른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ICT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강점을 활용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가장 앞선 실증 테스트베드를 마련하는 등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건강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규명하고 이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미세먼지 집진ㆍ저감기술을 개발해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에 적용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또 스마트도시에 대해선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도시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우리가 축적한 ICT 기술과 도시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도시 솔루션 기업을 육성하고 선도적인 실증모델을 만들어낸다면 매년 10% 이상 급성장이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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