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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서 광명동굴로 온 편지..“하루가 너무 짧았어요”
뉴스종합| 2016-08-25 15:14
[헤럴드경제=박정규(광명)기자]“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도 이런 좋은 곳을 와보지 못했습니다. 잠시 머무른 시간이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추억 이었습니다”

법무부 소년원 청소년 13명이 지난 17일 인솔교사 15명과 함께 라스코 광명동굴전 청소년 초청추진단 초청으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관람한 뒤 광명시에 보낸 소감문이다.

현재 법무부에서 운영중인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 재학중인 김 모 양이 보낸 편지에는 광명시(시장 양기대)에 대한 감사와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광명시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났다.


광명동굴 방문이 모두 처음이라는 이들 청소년들은 광명동굴의 신비로움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여느 청소년들과 다름이 없었다.

법무부와 추진단이 사회로부터 소외된 소년원 학생들에게 체험위주의 다양한 현장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 형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소년원 청소년들의 광명동굴 방문은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부미용반에 재학중인 정모 양은 “동굴은 에어컨도 없는데 들어가자마자 자연바람에 엄청 시원했다. 너무 추워서 가디건을 찾을 정도였다. 신비로운 동굴도 환상이었지만 황금물고기, 식물재배, 와인창고, 귀신의 집, 예술의 전당, 동굴의 제왕, 지하호수 등을 둘러보면서 하루가 너무 짧았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김모 양은 “처음 경험해 보는 세계적인 유물 체험을 통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문을 보냈다.

청소년들은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지금은 소년원에 있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의 희망의 씨앗으로 생활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광명시는 경제적, 지리적, 환경적 이유로 문화 향유 기회에서 배제된 사회적 문화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도서·벽지 청소년 초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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