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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잡는 나노산소버블발생장치 개발… 공주보에 시범설치돼 성과
뉴스종합| 2016-08-27 08:08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4대강 및 전국 주요하천의 녹조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한 중소기업이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기술 전문개발업체인 ㈜황산은 녹조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발생한 녹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친환경 나노산소버블발생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녹조 제거를 위한 수차, 수중폭기, 녹조제거선, 조류제거 응집제, 황토살포 등은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는 반면 이번 나노산소버블발생장치는 원심력에 의해 흡입한 공기를 물과 함께 혼합, 배출하면서 특수 임펠라를 통해 나노산소버블을 발생시켜 물속에 오래, 넓게 잔존시킬 수 있어 녹조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시간당 9t 이상 나노산소버블을 공급함으로써 산소 전달효과를 극대화해 신속하게 용존산소량(DO)을 증가시켜 1대당 주변 200m이상에 녹조제거 효과를 보인다. 나노산소버블을 수표면에서 수심속까지 깊고 넓게 공급해 무산소층을 해소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수중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1대당 10만t의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자흡식으로 개발해 콤프레서나 블로어, 액화산소탱크 등 별도의 공기 공급장치가 필요없고, 설치 및 이동이 편리해 설치비용이 저렴하다. 오염물질을 화학적으로 분해ㆍ제거하면서 인체에 무해한 천연물질인 ‘OH프리래디칼’(OH수산기) 생성을 통해 오염된 유기화합물을 분해하고 유해세균의 살균효과로 악취를 제거함으로써 2차 오염 및 부산물 발생이 없다. 기존 설비에 비해 에너지가 절반 가량 밖에 들지 않아 고효율 저비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공주보에 시범설치해 녹조제거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했으며 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K-water 본사 내부적으로 성과공유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천 강화도 황산바다낚시터(저수량 60만t)에 설치해 다년간 녹조예방 및 수질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근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수질개선 및 정화를 위해 시범설치해 시험가동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장순원 황산 대표는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로 식수원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녹조제거를 위한 정부차원의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태”라며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녹조를 제거하고자 수년간 연구개발에 몰두했다”고 제품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나노산소버블발생장치의 국내총판인 하이에너지㈜의 전영구 본부장은 “녹조로 인한 환경피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나노산소버블발생장치가 녹조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점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적조제거, 오폐수처리 등 농업, 수산업 및 축산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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