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leader's club
[줌인 리더스클럽] 네이버, 제2의 라인 앞세워 글로벌 기업 도약 박차…주가 전망도 ‘훨훨’
뉴스종합| 2016-09-01 08:28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뒤를 이을 성장동력으로 ‘스노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의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지난해 대비 14.6%, 20.2% 증가한 9472억원과 1조13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네이버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4.6% 증가한 29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네이버 실적은 라인이 견인하며 개선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4분기는 전자상거래 연간 거래액의 30%가량이 발생하는 성수기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의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재촉한 네이버는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성장의 날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스노우(Snow)는 ‘라인’의 뒤를 이을 서비스로 꼽힌다.

김성은 연구원은 “지난 2월 1000만 건에 불과했던 스노우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5월부터 매달 1000만 건씩 증가해 8월에는 6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스노우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며 “메신저 트렌드의 중심이 기존 텍스트 전송에서 이미지 및 동영상 전송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스노우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인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 스노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적 독립성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10대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3년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하던 해외 매출이 지난해에는 33%까지 증가해 해외 매출만 1조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4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스노우도 해외 비중이 70%로,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의 이용자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역동적인 성장세는 주가의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0만원대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달 들어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 날에도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최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된 자회사 라인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네이버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김성은 연구원은 “퍼포먼스 광고의 성장이 본격화 됨에 따라 2016년 2분기 37% 수준에 그쳤던 라인 매출액 내 광고 비중은 2017년 4분기 4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네이버에 대해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높여잡으며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제시하며 네이버의 주가가 100만원을 넘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로 110만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가 연동되고 있는 라인이 기업공개(IPO)이후 안정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네이버 가치(25조7000억원)와 보유중인 라인의 시장가치(8조4000억원)을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