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놓은 김종인 의원은 2일 “모병제도는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안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화답했다.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김 의원은 야권의 잠룡들을 잇따라 만나는 한편, 여권의 예비주자인 남 지사 등과 스킨십을 넓히며 중간지대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보는 질적으로 정예화된 훌륭한 군사력이 관건”이라며 “여당 내에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바른 소신을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최근 잇따른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하면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와 더민주 김두관 의원,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사회각계인사 70여명이 참여하는 ‘모병제 희망모임’이 오는 5일 국회에서 첫 토론회를 열어 모병제 논의 확산에 나서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현대전은 병사들 머리 숫자로 하는 게 아니라 전자전, 정보전”이라며 “모병제를 해야만 정예 강군으로 갈 수 있고 동북아의 안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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