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치권 ‘모병제’ 논의 힘받나…남경필 제안에 김종인 등 화답
뉴스종합| 2016-09-02 17:10
[헤럴드경제] 정치권에 ‘모병제’ 이슈가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잠룡으로 손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모병제 구상에 여야의 거물들이 잇따라 화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놓은 김종인 의원은 2일 “모병제도는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안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화답했다.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김 의원은 야권의 잠룡들을 잇따라 만나는 한편, 여권의 예비주자인 남 지사 등과 스킨십을 넓히며 중간지대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보는 질적으로 정예화된 훌륭한 군사력이 관건”이라며 “여당 내에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바른 소신을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최근 잇따른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하면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와 더민주 김두관 의원,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사회각계인사 70여명이 참여하는 ‘모병제 희망모임’이 오는 5일 국회에서 첫 토론회를 열어 모병제 논의 확산에 나서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현대전은 병사들 머리 숫자로 하는 게 아니라 전자전, 정보전”이라며 “모병제를 해야만 정예 강군으로 갈 수 있고 동북아의 안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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