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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남다른 위기 극복…한화금융클래식 역전우승 ‘시즌 7승+상금 12억’
엔터테인먼트| 2016-09-04 17:25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남다른 위기 극복이었다. 지난대회 기권 논란, 전날 벌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클라스가 다른 집중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시즌 최다상금이 걸린 대회서 기어코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타여왕’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시즌 7승째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성현은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맹타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고진영(21·넵스)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시즌 7승째이자 통산 10승. 

박성현은 우승 상금 3억 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2억591만 원으로 늘렸다. 이로써 박성현은 김효주(21·롯데)가 2014년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과 신지애가 2009년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을 예약했다.

박성현에게 이번 대회는 일종의 큰 시험무대였다. 지난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서 고의 기권 의혹으로 적잖은 비난을 받았기때문이다. 부진 끝에 캐디의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2라운드 도중 기권했는데, 평균타수를 관리하기 위한 고의기권 의혹에 시달렸다. 박성현은 부인했지만 팬들의 질타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프로 3년차밖에 안되는 선수로서 멘탈이 흔들릴 법한 사건이었다. 게다가 전날 3라운드서는 지연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일도 있었다. 유독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박성현(2014년 57위, 2015년 18위)이었기에 압박감은 더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3라운드 선두 허윤경에 4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1번홀(파4) 버디로 가볍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3) 티샷의 아웃오브바운즈(OB)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하는 듯 했다.

그러나 4번홀(파5) 7m 이글 퍼트에 이어 7번홀(파5) 칩인 버디로 순식간에 3타를 줄였고 11번홀(파4) 14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고진영이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지만 17번홀(파3) 보기로 박성현과 연장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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