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지역내 최대 전략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또 하나의 심각한 도전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역내 국가 간 갈등과 긴장의 고조”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한국은 남중국해 분쟁이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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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비군사화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금년 7월12일 발표된 남중국해 중재재판판결을 계기로 남중국해 분쟁이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최근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외교적 해결 노력에 나서고 있는 것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전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의 평화적ㆍ창의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처음 언급한 자체가 미국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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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