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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챔피언]‘무패 챔피언들이 만난다’…게나디 골로프킨 VS. 켈 브룩
HOOC| 2016-09-10 23:00
[HOOC=손수용 기자]무패의 챔피언들이 맞붙습니다. 두 챔피언 중 하나는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무패라는 타이틀도 반납해야합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런의 오투아레나에서 현재 복싱계에서 가장 뜨거운 WBAㆍWBCㆍIBF 미들급 통합챔피언인 겐나디 골로프킨(34ㆍ카자흐스탄)과 IBF 웰터급 챔피언 켈 브룩(30ㆍ영국)이 통합 미들급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이번 대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두 선수 모두 현재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골로프킨의 기록입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프로에 데뷔해서는 극강의 모습을보이고 있습니다. 프로로 전향한 후 35번의 경기에서 패배없이 모두 승리를 기록했고 이중 32경기를 KO로 끝내버리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16차 방어전에서는 미국의 도미닉 웨이드를 2라운드 2분 37초 만에 제압하며 무패의 기록을 이거갔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골로프킨과 맞서는 선수는 영국의 켈 브룩입니다. 켈 브록 역시 36번의 프로 시합동안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강타자 입니다. 골로프킨보다 아래 체급인 웰터급에서 활약해온 켈 브록이 과연 극강의 챔피언인 골로프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골로프킨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황현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 골로프킨이 포인트 면에서 고전할 수 있으나, 중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된다”며 “골로프킨이 경기 종반 10라운드 정도에 KO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의 분위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영국은 복싱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 밀려 영국 복싱이 세계 복싱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WBAㆍIBF 슈퍼밴텀급 통합챔피언 타이틀을 칼 프램튼이 차지하면서 복싱계에서 영국의 위상이 치솟고 있습니다. 4대 메이저기구(WBC, WBA, IBF, WBO)에서 사상 최다인 14명의 세계챔피언이 영국 출신으로 미국을 제치고 프로 복싱의 중심으로 복귀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영국 출신의 복서를 상대로 골로프킨은 원정 경기를 치뤄야되는 상황입니다. 영국 현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 켈 브록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둘 중 한 명의 챔피언은 이날 경기 이후에 프로 데뷔 이후 첫 패배를 마주하게 됩니다.

화끈한 경기 운영으로 수많은 복싱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극강의 챔피언 골로프킨이 이번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최근 세계복싱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에서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켈 브록이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둘의 경기는 SBS스포츠에서 새벽 3시 50분부터 펼쳐지는 언더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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