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고은 시인 미국의회도서관 시 낭독회
라이프| 2016-09-12 17:33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고은 시인이 미국 워싱턴에서 시 낭독회와 책 사인회를 갖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9월19일 미국 의회도서관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고은 작가의 문학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하와이대 문예지 마노아(Manoa)지 편집장 프랭크 스튜어트(Frank Stewart) 교수와 고은 시인, 그리고 번역가 안선재 교수를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미국 하와이대에서 발간하는 문예지 마노아는 지난 5월 안선재, 정은귀 번역가를 게스트 에디터로 초빙해 고은 시인을 포함한 한국시인 44인의 작품 180편을 담은 한국문학특집호를 ‘20세기 한국시 (The Colors of Dawn: Twentieth Century of Korean Poetry)’라는 타이틀로 발간한 바 있다.

의회도서관 행사는 9월 19일 (월) 오후 6시 30분에 제임스 메디슨(James Madison) 빌딩 6층 멈포드룸(Mumford Room)에서 열리며, 고은 시인과 안선재 번역가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시를 낭독하고, 이어 프랭크 스튜어트 교수가 관객과의 토론을 진행한다. 낭독 행사 이후에는 고은 시인의 책 사인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의회도서관 아시아과장 동팡 샤오(Dongfang Shao)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은은 한국시를 알리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가장 선구적인 한국 현대 시인”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조지워싱턴대학 행사는 다음날인 9월 20일 (화) 오후 2시 30분, 조지워싱턴 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와 워싱턴문인회의 후원으로 조지워싱턴대 사이언스&엔지니어링(Science & Engineering) 빌딩 B1220에서 열린다. 고은 시인의 시 낭독과 함께 고은 시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프랑스 테제 공동체 수사인 안선재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는 1980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고은, 이문열, 정호승, 오세영, 심보선 등 한국문학 작품 40여편을 번역하고 해외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해왔다. 특히 고은 시인의 작품 ‘만인보’ ‘순간의 꽃’, ‘화엄경’ 등 총 10편의 작품을 번역, 한국 시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안선재 번역가는 평생을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는 옥관문화훈장을, 2012년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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