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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바람둥이’ 엘론 머스크가 이웃집을 사들인 까닭은
뉴스종합| 2016-09-18 08:00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바람둥이’로 유명한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ㆍ45)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엠버 허드(30)와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그의 이혼경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작가 출신의 첫째 부인과 이혼한 후 유명 여배우인 둘째 부인 탤룰라 라일리(30) 사이에서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반복했다.

머스크의 첫 부인은 캐나다 킹스턴의 퀸즈대학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저스틴 머스크(44ㆍ결혼 전 성은 윌슨)이다.

저스틴과의 사이에서 2004년 쌍둥이 아들 그리핀(Griffin), 사비어(Xavier)를 낳았고, 2006년에는 삼둥이 데미안(Damian), 색슨(Saxon), 카이(Kai)가 태어났다. 

쌍둥이(그리핀ㆍ사비어)와 세쌍둥이(데미안ㆍ색슨ㆍ카이) 아빠인 엘론 머스크(45) 테슬라 최고경영자

현재 다섯 아들은 이혼한 첫째 부인 저스틴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벨에어의 호화 맨션에서 살고 있다.

머스크는 2013년 1월 다섯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1700만달러(190억원)를 들여 벨에어에 위치한 1860㎡(563평) 면적의 맨션을 구매했다.

특히 머스크는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자신의 저택 맞은편 집을 매입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13년 11월 벨에어에 위치한 자신의 주택 바로 맞은편 집을 675만달러(75억원)에 사들였다. 현지 매체들은 다섯 아이를 둔 머스크가 가족의 사생활 보호 등을 목적으로 맞은편 집을 매입했다고 추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에 위치한 머스크의 저택

1990년에 지어진 이 맨션은 방 7개, 욕실 및 화장실은 9개에 이르는 고급 주택이다. 115억달러(13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머스크는 요즘에도 자주 이 맨션에 들러 다섯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억만장자의 거주지 등 개인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부호들은 이웃집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생활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웃집을 매입한 부호들의 공통점은 어린 자식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된 억만장자들이 어린 자식의 사생활과 안전을 이유로 옆집을 사들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부부와 딸 맥시마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ㆍ32) 페이스북 창업자 역시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웃집 4채를 사들인 바 있다.

저커버그는 2011년 3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팰로앨토의 고급주택가 크레슨트파크 지역에 있는 침실 5개짜리 2층 주택(면적 464.5㎡)을 700만달러(83억원)에 구입했다. 그가 보유한 자산 501억달러(59조원)에 비해서는 소박한 편이지만, 그는 이곳에서 부인 프리실라 챈, 지난해 12월 태어난 딸 맥시마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웃집 4채도 갖고 있다. 그는 2012년 12월 뒷집 1채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3년 뒷집 2채와 옆집 1채를 매입했다.이웃집 총 4채를 매입하는 데 쓴 비용은 3000만달러가 넘는다.

저커버그가 3000만달러를 주고 사들인 이웃주택 4채 모습.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저커버그의 이웃집 한 채를 사들일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해당 업체는 저커버그 집 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의 주택을 지을 생각이었고, 저커버그는 이를 막기 위해 원래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이웃집을 전부 매입했다.

현재 이웃집 4채는 개축을 추진 중이다. 저커버그 측이 팰로앨토 시 도시계획과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4채를 허문 자리에는 그의 마당을 내려다볼 수 없도록 3채의 단층 주택과 2층짜리 건물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저커버그가 이들 주택과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마리사 메이어의 팰로앨토 주택(위)과 메이어가 사들인 집 인근 장례식장

야후의 부진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40) 야후 CEO도 몇년 전 아들을 출산한 직후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집 근처 118년의 역사를 지닌 장례식장을 매입한 적이 있다.

메이어는 2013년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장례식장 ‘롤러 햅굿 티니’(Roller Hapgood Tinney)를 1120만달러에 매입했다.

그가 당시 집 근처 부지 규모 약 4700㎡(1420평)에 달하는 장례식장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 설이 분분했다.

이미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라 투자목적은 아니었다. 야후 직원을 위한 할로윈 파티장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최근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매입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메이어가 장례식장을 사들인 이후 장례식장은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

메이어는 장례식장 바로 옆 주택에서 남편과 네 살짜리 아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여아와 함께 살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례식장이 메이어 가족의 신경에 거슬렸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메이어의 자산은 3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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