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주식 타짜’ 연기금…사들인 종목 8% ‘껑충’
뉴스종합| 2016-09-22 08:55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연기금이 순매수한 상위종목들의 주가수익률이 순매도한 종목들의 주가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및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각각 7.6%, 8.46%로 나타났다.

코스닥서 연기금이 이 기간동안 133억원어치를 사들인 이녹스는 주가가 45.08% 올랐다. 이어 44억원을 순매수한 AP시스템과 353억원 순매수한 셀트리온도 각각 16.76%, 11.13%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티팜 역시 연기금이 최근 들어 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주가는 10.51% 올랐다.

이외에도 NICE평가정보(46억원), 비아트론(92억원), 메디톡스(53억원)에서도 3~7%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서 연기금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 중 솔브레인(-342억원)과 원익IPS(-183억원)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매도 타이밍이 탁월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에스엠(-29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7억원), 오스템임플란트(-197억원) 등을 팔았고 주가는 이기간 동안 20%이상 떨어졌다.

엔터주의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ㆍ중관계가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하락세를 보였다.

연기금의 이 같은 코스닥 주식 운용은 코스피 시장에서도 빛났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만 1조 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중 현대중공업(942억원), 삼성물산(1944억원), POSCO(1200억원), 현대모비스(1524억원) 등의 주가 상승률은 10~26%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3279억원)도 8.1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연기금의 매수 상위종목 중 LG화학만(724억원)이 -9.88%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반면 연기금 순매도 상위 리스트에는 아모레퍼시픽(-2107억원), 한미약품(-1597억원), LG생활건강(-931억원), KT&G(-638억원), 오리온(-54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고 주가는 10%이상 하락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외국인보다 연기금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두그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위축되고 연기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연기금이 일반적으로 상반기 시장 흐름을 지켜보다 하반기에 가용 예산을 투입하는 패턴을 보이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