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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후폭풍 갈치 어획량 63% 급감…전갱이 41.7%↓ㆍ고등어 22.6%↓
뉴스종합| 2016-10-18 18:18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해 갈치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갈치 어획량은 3235t으로, 작년 동기(8810t)보다 63.3%나 급감했다.

특히 갈치를 잡는 어선들 가운데 갈치떼를 그물로 둘러쳐 포위한 다음 포위망을 좁혀 물고기를 잡는 대형선망 어선의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000t 이상 줄어든 118t에 그친 것이 타격이 컸다.



이는 폭염으로 연근해 수온이 평년보다 2℃ 안팎 높아지면서 산란을 마친 갈치 어군이 예년보다 빨리 북상·회유하면서 제주·남해 어장을 빠져나갔고, 이 때문에 대형선망어업의 어획이 부진했다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전갱이와 고등어 역시 수온상승으로 계절적인 회유 시기가 빨라지면서 제주도 주변 및 대한해협 등지에서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각각 41.7%, 22.6% 감소했다.

반대로 서해안 저층부의 경우 오히려 수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저수온 현상을 보이면서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치의 경우 8월은 어업이 이뤄지지 않는 한어기지만, 동해 남서부 연안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다량 잡혀 전년 동기 대비 어획량이 22.6% 늘어난 1262t을 기록했고, 오징어는 서해 중·남부 해역에서 어군이 밀집해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늘었다.

oskymoon@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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