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기무사 소령이 성매매 알선…극에 달한 軍기강 문란
뉴스종합| 2016-10-22 11:33
[헤럴드경제] 경찰이 불법 성매매 행위를 수사하던 도중 채팅 성매매의 알선책이 현직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소령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군 내부 간첩행위 등을 수사하는 특수 조직으로, 과거 명칭은 국군보안사령부였다.

앞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수사를 총괄한 당시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이 대통령까지 오르는 등 군 기강 유지 및 확립을 명분으로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 조직이다.

그런데 이번에 기무사 소속 소령이 채팅으로 성매매 알선에 나선 사실이 확인돼 군 기강 문란이 극에 달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 홈페이지 화면 (http://www.dsc.mil.kr)

2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무사 소속 A(44) 소령을 붙잡아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소령은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과 접촉해 성매매 여성을 소개해주고 지하철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 오피스텔과 모텔 등에서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7시께 채팅으로 만난 남녀를 뒤쫓아 이들이 들어간 모텔을 덮쳐 검거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인 것처럼 채팅을 하고 여성과 만날 장소로 간 뒤 잠복하고 있다가 여성이 실제 성매수 남성을 만나자 뒤쫓아갔다.

경찰은 여성으로부터 “직접 채팅을 한 게 아니라 알선해준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성에게 다시 알선자를 유인하도록 한 뒤 강서구의 여성 자택 인근에서 알선자를 붙잡아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알선자의 신원을 확인해 보니 현직 기무사 소령으로 밝혀져 경찰들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소령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 등이 남아있는 휴대폰 3대와 현금 1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소령이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혐의가 드러나자 털어놨다”라며 “그가 언제부터 범행했는지 등은 국방부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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