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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고향섬에 550억원 지원…일본, 선물보따리 통할까
뉴스종합| 2016-10-23 11:31
[헤럴드경제] 최근 친(親)중국 행보로 국제적 관심을 끄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25∼27일 일본을 찾는다.

중국과 동중국해 영유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방일 기간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농업개발 지원에 50억 엔(약 550억 원)의 엔 차관을 공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민다나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 시가 속해 있는 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민다나오 섬의 금융기관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지원, 농가 규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순시선을 제공해 해상경비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두테르테 정권에 대한 전적인 지지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중국 역시 필리핀에 거액의 경제협력 방안을 밝힌 가운데 일본이 의도한 대로 긍정적 상황이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권문제 등 두테르테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사안은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방중 기간 미국과의 결별을 선언한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미·일과 필리핀의 협력관계를 강조할 방침이다.

onli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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