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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행보' 득실 논란 가열…두테르테 뒷수습 진땀
뉴스종합| 2016-10-23 11:57
[헤럴드경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18∼21일 중국을 방문해 27조 원가량의 선물 보따리를 안고 돌아왔지만, 그의 ‘반미 친중’ 행보를 둘러싼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외교정책의 분리”라며 “우리의 정책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딱 들어맞을 필요는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23일 GM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유당(LP)의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 등 야권 인사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노선과 혼란스러운 발언들이 필리핀의 국가 이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의 최고위 공직자이더라도 외교정책에 대한 절대 권한을 행사할 수 없으며 의회와 협의하거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야권의 반응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이제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미국으로부터의 군사적, 경제적 ‘결별’을 선언한 이후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 귀국 직후 “외교관계를 끊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의 이익”이라고 한발 물러서며 단교 가능성을 일축했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작은갈색 동생’이라는 필리핀 이미지가 자국의 발전에 방해됐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말한 ‘결별’은 단교가 아닌 미국에 굴종하지 않는 자주외교 지향을 뜻한다고 진화에 애썼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 때 150억 달러의 투자, 90억 달러의 차관 제공 등 총 240억 달러(27조3천840억 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했다고 일간 마닐라타임스가 전했다.

onli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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