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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나선 신동빈회장
뉴스종합| 2016-10-25 11:41
국민에 책임있는 모습통해 의지 천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롯데그룹의 문제점을 고강도 쇄신을 통해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지 14개월만에 국민과 고객을 향해 두번째 사과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공식 사과와 함께 개혁안을 발표한 것은 그동안 검찰 수사와 경영권 분쟁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해 하루빨리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에 대해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과 우려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 쇄신안 발표는 롯데의 기업문화 등 개선을 위한 신 회장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번째 사과에 나선 신 회장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뚝심있는 ‘정면 돌파’ 리더십과 함께 ‘신동빈의 뉴롯데’가 재출범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인해 만연해 있는 롯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잠재우려는 행보로도 해석했다.

이번 롯데 개혁안에는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을 포함해 순환출자 해소와 기업문화 개선, 적극적 사회공헌 등이 포함됐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회장 직속으로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형성장보다 질적성장으로 그룹 경영철학과 전략을 수정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조속히 재추진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조직개편과 투자 고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그룹은 국민과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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