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대박예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는?
뉴스종합| 2016-10-25 11:48
-다음달 상장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평가 10조 육박
-희망 공모가 11~13만원선으로 공모 자금은 1조 후반~2조 초반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올 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에 대한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와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여전히 증권시장에선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는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적정 가치를 9조6068억원으로 추산하며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사진설명=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CMO)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생산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가치를 약 5조20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약 4조1387억원으로 산정하며 두 기업을 합친 가치가 9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이미 수주해 고객사 물량이 확보된 2공장과 3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에는 매출액 1조910억원, 영업이익 3377억원이 전망된다”며 “공모 후 현금이 유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 가치는 9조6068억원, 주당 가치는 14만5194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는 외국 기관투자가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국내외 기관투자가 확보를 위해 열린 로드쇼에선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홍콩과 싱가포르 기관투자가들이 약 50억달러의 투자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27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11월 2~3일 일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은 11월 10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원~13만6000원으로 예상되며 공모 자금은 1조8692억~2조2496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업공개 후 들어올 자금은 3공장 건설과 자회사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큰 자금이 확보되는 만큼 기업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합쳐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 미래 예측이 불투명한 측면이 있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는 앞으로도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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