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해상운송전문업체인 흥아해운은 25일 341억25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증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준주가 대비 할인율은 25%로, 최종 실권주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증자목적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 등이다.

[사진=흥아해운]

흥아해운 측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지역 등 주요시장의 물동량 증가 흐름이 양호해 추가 선박 도입의 필요성이 커져 2015년 이후 케미컬 탱커선 6대를 포함해 총 11척의 신조 선박 도입을 완료했다”며 “이 과정에서 선박금융이 크게 증가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357%에서 올해 상반기 408%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지난 2015년 이후부터 캐미컬탱커 신조 선박 6척을 투입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지만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당분간 금융권 자금조달 조건이 다소 강화됐다.

부채비율이 400% 이상일 경우 정부 선박금융을 지원받는데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향후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고성장 중인 케미컬탱커 부문에서 선박 화재사고 발생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3분기에 약 4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면서 자금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추가 선박 도입으로 당분간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으로 물동량 및 운임이 증가하는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율이 높은 케미컬탱커 부문 역시 사고에 따른 영업상 제재를 벗어나 10월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한 만큼 올해 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이번 유상증자에 최대주주가 배정주식수의 120%에 대해 초과 청약할 예정이며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발행신주 2500만주의 20%인 500만주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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