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대차 분기 영업익 1조도 ‘위태’…다시 역성장 국면으로
뉴스종합| 2016-10-26 09:28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글로벌 경기침체, 내수위축,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 각종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가까스로 1조원을 유지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오후 현대차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22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8.7%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1%, 17%씩 감소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초반대로 예상하는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 현대차 수익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의무화한 2010년부터 현대차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2010년 9.7%, 2011년 10.4%, 2012년 10.7%로 성장하다 2013년 들어 9.6%로 내려온 뒤, 2014년 8.4%, 2015년 7,8%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하락도 유력시 돼 4년 연속 감소가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영업이익률이 6%대까지 내려갔다.

나아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을 밑돌 경우 2010년보다 감소해 6년래 최악의 경영실적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난 2분기 현대차는 2년3개월 만인 9분기 만에 반짝 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두 자리 수 감소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전망되면서 또다시 역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내부적으로 경영평가를 한 결과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향후 2, 3년 이후까지 경영평가를 해보니 “석유 등 자원 중심의 신흥시장 위축과 불리한 교화존건(환율)에 6%대인 영업이익률이 몇년간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 돌파구 마련이 불가피해 이번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년 말까지 임금을 10% 낮추기로 컨센서스를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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