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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文과 安, 국정 공백 사태에 분노한 민심 다독이기
뉴스종합| 2016-11-01 10:20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야권 잠룡들의 민심 청취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야권 잠룡의 투톱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현 정권과 각을 세우는 동시에 분노한 민심을 다독이며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일 종교계 원로 및 지도자들과 차례로 만난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기독교회관에서 이해동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기장) 유경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등과 만나 최 씨로 촉발된 현 위기상황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후에는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해온 문 전 대표는 천주교계 지도자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어 추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전날 이한열 기념관과 군국 1사단을 차례로 찾아 ‘민주주의’와 ‘안보’ 정신을 강조했던 문 전 대표는 이번 일정을 기점으로 최근 흔들렸던 리더십을 다시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 전 대표는 1일 오후 대전 한밭에서 강연한 뒤 학부모 초청 미래교육 간담회, 국민의당 대전광역시당 개소식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지역 순회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며 민생 행보에 주력해 하락한 지지율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25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안 전 대표는 경상도와 호남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당초 안 전 대표 측은 이번 사태로 지역 순회 중단을 고려했으나,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안 전 대표의 의사를 반영해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연정치’를 통해 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4차 산업혁명과 청년 그리고 일자리 등과 같은 주제로 자신만의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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