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잠 못 이루는 밤 ③]수면제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라이프| 2016-11-28 11:35
- 전문가와 상의 후 단시간 사용 원칙 지켜야

- 대한수면학회 발표 ‘수면제복용지침’ 숙지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생활습관 개선과 적당한 먹거리로도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마지막 해결책으로 수면제를 들 수 있다. 수면제는 불면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며, 반드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안전한 수면제 이용을 위해 대한수면학회가 발표한 수면제복용지침을 알아보고 수면 장애를 극복해보자.


[사진=123RF]

올바른 수면ㆍ각성 습관을 갖는다=수면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취침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잠자리에 눕는 시간과 아침 기상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수면제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수면제 복용량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약물 부작용은 더욱 심해진다.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게 기본 원칙=수면제는 가급적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하게 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수면제의 종류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과 비벤조디아제핀계약이 있다. 이 약물들은 모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약물에 의한 의존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처방에 따라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약물도 수면유도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고 해서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되고 복용 방법, 용량 등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수면제의 선택은? =불면증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되도록 작용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약을 선택해야 한다. 개개인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상의해 정해진 용량 내에서 수면제를 복용한다. 수면제와 다른 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흔하므로, 의사에게 미리 복용 중인 다른 약물정보를 알려야 한다.

▷수면제의 부작용을 안다 =상대적으로 흔한 부작용은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과다진정과 어지러움, 운동실조, 졸림증이 있다. 이때는 용량을 줄이거나 약효 지속이 짧은 약으로 바꿀 수 있다. 알코올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수면제를 복용한 후 완전히 잠이 들기 전에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고는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지나치게 일찍 약을 먹고 잠자리에 눕지 않을 때 나타난다.

수면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나 적어도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음식을 먹는 등 몽유병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수면제 복용 후 이런 증상이 있다면 약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적 사용 시 전문가와 상의 =단기간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된다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고,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 특정적인 신체적, 행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복용약의 용량이나 종류가 늘어나 부작용이 많아지면 사고의 위험도 있다.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반드시 불면증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주은연 대한수면학회 교육이사(성균관의대 신경과 교수)는 “약물치료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으나, 약물에 의한 의존성, 내성, 금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약물치료에 의지하기보다 올바른 수면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먼저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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