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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 강행은 오만” vs 野 “동참 않으면 역사의 범죄자”
뉴스종합| 2016-12-03 10:49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여야는 3일 제6차 촛불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와 조기퇴진 일정 조율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3일 구두논평에서 “오늘 새벽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처럼 국가를 혼란스럽게 한 이 사태의 해법에 대해서도 즉각 여야가 협상에 나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상대방의 말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탄핵소추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것은 자칫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국회는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합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 탄핵안표결 전까지 여야가 합의 도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오늘도 꺼지지 않을 촛불민심은 이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핵했고 당장 내려오라고 명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명예롭게 물러날 시간을 벌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을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역사의 한 페이지 속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 보호를 위해 나라를 어렵게 만들 반대표를 던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역시 같은 날 구두논평에서 “6일 후 국회는 탄핵안 가결로 온 국민의 염원에 보답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야권공조를 굳건히 해 탄핵안 가결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96%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한다면 민심의 들불은 새누리당을 집어삼킬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의 편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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