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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도 포크, 변기는 맞춤형” 강박과 결벽 보이는 朴
뉴스종합| 2016-12-26 15:31
[헤럴드경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일화가 하나둘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특히 몇몇 일화는 ‘이해할 수 없는’ 박 대통령의 행동과 관련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강박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감, 불쾌감 등이 되풀이돼 특정한 행동이나 사고를 반복하는 마음의 병이다. 유년기 엄격한 환경에서 컸거나 정신적 충격이 있었던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강박증 환자는 결벽증, 확인강박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 주변인이 다가서기 어렵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 ‘자기것’을 병적으로 집착한다. 실제 몇몇 일화는 박 대통령이 일반인과 다른 사고 패턴으로 생활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무서우리만치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98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내리 5선을 지냈다. 2007년에는 제17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당시 그를 보좌한 전여옥 전 의원이 증언한 바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햄버거를 먹을 때도 나이프와 포크를 썼다. 뿐만 아니라 출장 중에 단종된 브랜드 샴푸를 요구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후인 2013년, 영국 방문을 했을 때엔 하루 숙박했던 5성급 호텔의 샤워꼭지와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해 달라고 호텔측에 요구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화장대 주위에 쓸 조명과 스크린 장막을 요청한 일화 역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변기 공주’ 발언도 박 대통령의 독특한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송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시장 집무실을 빌리면서 변기를 뜯어냈다. 당시 경호원들은 “대통령이 쓰실 변기를 새로 달아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2014년 부산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 행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전용 변기’를 설치하기 위해 인근에서 수도를 끌어오는 공사를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은 타인과 화장실을 함께 쓰지 않는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화장을 하지 않은 채로는 대면을 극히 피했다. 2008년 이명박 시절부터 청와대 요리를 담당한 한 모씨는 조리장으로서 박 대통령 취임후에도 재직하며 3년간 그의 식탁을 책임졌다. 퇴임 인사를 하려 했던 한 씨는 박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그는 “(대통령이) 머리단장과 메이크업이 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청와대 측으로부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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