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박원순 “재벌개혁 실패 참여정부 재현으론 개혁 불가”
뉴스종합| 2017-01-10 11:10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재벌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개혁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친노계ㆍ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기득권 정치’로는 촛물민심을 대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며 “역사를 바꾸려는 민심은 이제 민주당에 정권교체를 넘어서 어떤 정권교체인지,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인지를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 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가 기득권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 촛불민심의 청산 대상이지 주체는 될 수 없다”고 비판했었다. 이날 주장한 ‘기득권 정치 타파’는 이 같은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차기 정부의 계승 과제로 ▷김대중 정부의 평화와 통합정신 ▷노무현 정부의 반특권 개혁정신 ▷김근태 전 고문의 민주주의 정신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민주당이 새로운 시대 중심이 되려면 패권정치, 여의도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폐쇄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려면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 대세론은 강해 보이지만 ‘나홀로 함대’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대세론’의 한계를 주장했다.

그는 재차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 대선에서 승리하고 싶다”며 야권연대 및 통합 등을 시사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