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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 - 모비스] 3월 SPAC 합병후 상장 시너지빅사이언스 제어 영업탄력 기대
뉴스종합| 2017-01-11 11:32
빅사이언스 시설물 정밀업체 모비스가 하나금융8호스팩(SPAC)과 합병 후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모비스와 하나금융8호스팩은 내달 1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3월 6일 합병할 예정이다.


하나금융8호스팩과 모비스의 합병주가는 각각 2000원(액면가 100원), 2만7624원(액면가 500원)으로 합병비율은 1 대 13.8120000이다.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8호스팩은 보통주 2103만427주를 모비스 주주들에게 발행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다.

모비스는 응용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4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 정보통신(IT)분야 도급업체로서 멀티미디어 통신단말기 등을 공급했다.

주력 사업을 변경한 시기는 지난 2010년이다. 모비스는 성장 다변화를 목적으로 IT 사업에서 빅사이언스 특수 정밀제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빅사이언스란 핵융합발전, 대형 입자가속기, 우주 발사체, 대형 천체망원경 등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수행하는 대형 과학 프로젝트를 뜻한다.

2년 동안 약 3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모비스는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모비스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LLRF는 가속기 공진RF의 왜곡과 변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보정하는 장비다. 모비스는 이후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Undulator) 제어시스템과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모비스는 빅사이언스 시설물 제어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에픽스(EPICS)를 활용한 초정밀 특수제어 기술 역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흑자로 돌아선 뒤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대전 중이온 가속기 구축이 시작되면서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비스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짓는 핵융합 발전소에 유일하게 제어시스템을 공급한 곳이 모비스”라며 “핵융합 발전소 구축 이후 검증 과정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장치 공급으로 인한 매출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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