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야권연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대선을 앞둔 야권연대ㆍ통합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하며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려면 연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야권연대ㆍ통합ㆍ후보단일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누가 후보가 되는가에 달렸다”고도 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선 문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당 등의 반감을 감안할 때 문 전 대표로는 야권통합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시장의 발언도 이 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의 확장성 등을 비판하는 대신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보 간의 공방 자체를 ‘구정치’로 규정하면서 “시대교체, 세대교체, 정권교체” 등을 부각시키는 안 지사다. 최근에는 “문 전 대표가 페이스메이커”라며 한층 강도 높은 발언으로 세대교체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국회ㆍ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발표하는 등 여야 진영을 초월하며 ‘젊은 정치인’ 간의 연대를 보여준 것도 ‘세대교체론’의 일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문 전 대표는 기득권 해체를 요구하는 촛불민심의 청산 대상이지 주체는 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노를 패권주의ㆍ기득권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최근 당 차원의 경선 룰 모임에 불참한 것도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항의 표현 차원이다. 박 시장은 12일 라디오에서 “촛불광장에 투표소를 설치해 자유롭게 촛불민심이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자”며 ‘촛불경선’을 대안으로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를 비롯, 당내 패권주의를 ‘청산 대상’으로 규정하며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박 시장이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현 후보 중 가장 ‘개헌’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물론, 다른 후보 중에서도 가장 개헌에 앞장서고 있는 김 의원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역시 하루속히 개헌에 대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개헌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 현 민주당 내 후보 중 가장 그 대척점에 있는 게 김 의원이다. 또 최근에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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