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천 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언론으로부터 유엔 결의안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반 전 총장은 “194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가 채택된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유권적인 답변은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고 일단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해석하면, 그 내용을 읽어보면, 그 문안의 해석에 여지가 많지 않다”며 “공식적인 말씀을 안 드리겠지만 정치적인 행동, 선출직을 막는 조항은 아니고 공식적인 답변은 여기서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거듭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출마 선언을 안 했으니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곧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그런 문제를 제기한 언론이) 좀 실망스럽다”며 “공직 선거법에 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으로부터 분명히 (제가) (출마)자격이 된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또 “계속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중앙선관위에 문의해 보면 알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혔고 제 말씀이 진실에 조금도 틀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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