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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당긴 반기문] 潘 “박대통령 국가원수시니 전화…”
뉴스종합| 2017-01-13 11:25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국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13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가원수이신 만큼 기회를 봐서 인사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인사를 못 드렸는데 전화 드리는 게 마땅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박 대통령과 만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일단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 예방을 포함한 향후 일정은 15일쯤 돼야 정리될 것 같다”고 했다.

반 전 총장 입장에서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난제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반 전 총장으로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여론향방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반 전 총장이 전날 인천공항 도착 직후 귀국기자회견에서 광장의 민심과 촛불집회의 의미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박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렇다고 화합과 통합을 화두로 던지면서 현충원에 안장된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마당에 박 대통령만 빼놓기도 곤란하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가급전 설 연휴 전까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신대원ㆍ이태형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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