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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 대표로 박지원 선출…조기대선 이끈다
뉴스종합| 2017-01-15 17:38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당 당 대표로 취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4당 체제와 조기대선 국면하에서 국민의당을 이끌게 된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최종 선출됐다. 이날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박 대표를 비롯, 문병호 후보, 손금주 후보, 황주홍 후보, 김영환 후보 등 총 5명이 나섰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총 5명 중 최고 득표자인 박지원 후보가 당 대표로 취임했고, 나머지 후보 4명은 최고위원으로 결정됐다. 박 대표는 1인2표제의 국민의당 전당대회 룰에서 61.58%를 기록, 2위인 문병호 후보(50.93%)를 제치고 당 대표에 올랐다. 박 대표는 현장투표나 ARS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여론조사에선 문병호 후보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당 대표 오에 문병호ㆍ김영환ㆍ황주홍ㆍ손금주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 직에 올랐다. 또,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의원이 뽑혔고, 청년위원장으로는 김지환 후보가 당선됐다.

박 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이어 당 대표로 공식 취임하면서 박 대표는 조기대선에서 국민의당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았다. 박 대표는 이날 선출 전 연설을 통해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와 명확히 선을 긋고 국민의당 내 ‘자강론’을 앞세웠다. 야권 내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를 앞세워 조기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선언이다.

다만, 박 대표가 다른 후보보다 한층 더 연대에 유연하다는 점에서 향후 국민의당이 정계개편 시나리오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박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에 손학규 전 고문, 정운찬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선 ‘자강론’에 맞춰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향후 조기대선 정국에 따라 정계개편 및 연대 가능성 등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4당체제에선 박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사실상 국민의당을 당 대표 차원으로 당을 이끈 만큼 큰 과도기 없이 바로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위원장 시기와 달리 최근 주승용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두 지도부 간의 협치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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