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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재인 겨냥 “정치적 표 계산해 말 바꾸지 말라”
뉴스종합| 2017-01-16 09:15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발언을 겨냥,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최대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뒤, “국민 편에 서는 정치인이라면 누구 앞에서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일러스트=이은경]


박 시장은 “사드는 2500만 인구가 사는 수도권 방위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더구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심각한 관계 악화를 초래할 뿐이다. 경제도 중요한 안보 사항”이라고했다.

박 시장은 또 “북한핵의 해결은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다. 북핵의 동결과 종국적 제거는 중국의 협력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제가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전면적 재검토를 위한 미국과의 교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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