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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영장] 블룸버그 “삼성그룹 승계 위태”…NYT “획기적 사건”(종합)
뉴스종합| 2017-01-16 15:06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6일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신화통신, 교토통신 등 외신들은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2.3% 하락했다며 “이번 기소는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승계를 위태롭게 하고, 한국 최대 그룹의 리더십을 더욱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는 “삼성은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단 몇달만에 두번째 위기에 처했다”며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정부가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지하라고 강요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삼성에 경영 공백이 생기고,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업왕국의 재편 시도가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만일 이 부회장이 체포되면 재벌 부패와 싸우는 한국에 ‘획기적 사건(landmark)’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이 부회장이 뇌물죄로 체포되면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YT는 “한국 행정부와 사법부는 재벌에 관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게 하고, 대중들이 한국의 사법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특검이 잠재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10년 만기 한국 국채를 사들이는 등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원화와 한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국내 정치가 주요 원인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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