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그룹주 엇갈린 희비
뉴스종합| 2017-01-17 11:41
SK, 10대그룹중 시총증가 최고
삼성·롯데·CJ 등 ‘리스크 고전’



SK그룹주가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시총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롯데, CJ 등 다른 그룹들이 오너리스크와 사드리스크, 내수부진 등 어려움에 처해 일부는 뒷걸음질치는 동안, 기업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SK그룹주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90조2690억원에서 16일 94조3799억원으로 4조1109억원 급증, 4.5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SK그룹은 주력 계열회사인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시총순위 2위에까지 오르면서 전체 그룹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이 총 2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번째로 시총 증가율이 높았던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4조38억원이 증가하며 3.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포스코와 한화도 각각 3.71%, 3.12% 였다.

하지만 ‘잘 나가는’ 그룹이 있었던 반면, 역성장한 그룹들도 있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찍는 등 시총이 급증하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몸살을 겪으며 급감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이 삼성전자 주가엔 직격탄을 날리며 올 한 해 급증할 뻔 했던 시총은 1.65% 증가하는데 그쳤다.

롯데그룹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발 리스크와 특검 조사 확대 우려로 시총 증가율이 0.68%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시총이 감소한 기업들도 있었다.

CJ그룹은 같은 기간 시총이 0.19% 줄어들었고, KT&G 역시1.18% 감소하며 뒷걸음질 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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