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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잠룡들, 이재용 영장기각 비판 한목소리…안희정 “사법부 판단 존중” 딴 목소리
뉴스종합| 2017-01-19 21:28
[헤럴드경제] 야권 잠룡들은 19일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과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과 온도차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을 통해 “뜻밖이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일로 특검 수사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더 엄중한 보강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이 최순실에게 건넨 뇌물 430억원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며 국민의 눈물”이라면서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또다시 재벌권력의 힘 앞에 굴복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또 “재벌체제 해체가 적폐 청산, 공정국가 건설의 핵심”이라며 “족벌세습 지배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삼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이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편에서 봐주기 판결을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정경유착에서 빠져나오기는 커녕 적극적으로 권력과 부당거래를 하게 된 데는 공정하지 못한 사법부도 책임이 있다”며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삼성 측이 변호인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가까운 요구’ 때문에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지원했다는 논리를 펼친데 대해 “앞으로도 권력이 요구하면 거절하지 않고 부당거래를 하겠다는 무책임한 논리, 정경유착을 계속하겠다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이의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면서 “‘법률적 다툼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이 부회장 영장기각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장 재청구를 통해 부패척결, 재벌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구속영장 기각이 정당했느냐, 또 그것이 정의로운가에 대해 국민은 정서적으로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법부 판단에 대해 늘 존중하는 입장을 갖는 것이 법치의 엄격성과 정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과 다소 다른 인식을 보였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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